SBS드라마 「파트너」엔 가정이 없다?…제작비 압박탓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44분


IMF는 드라마속의 가정도 파괴한다?

‘파트너’에는 부모와 형제가 있는 가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단독 세대주이거나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것으로 묘사돼 있다. 결혼한 인물조차 직장을 무대로 연기를 펼친다. 왜? IMF로 시작된 제작비 압박 때문이다.

최문석PD에 따르면 드라마 속에서 부모와 자식들이 제대로 등장하는 ‘가정만들기’의 비용은 한주당 4백만∼5백만원. 부모와 나이든 형제 역은 개런티 등급이 높은 고참 연기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최PD는 “극중 가정은 드라마에 여유를 주고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차라리 같은 비용으로 야외촬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 드라마속에서 아예 가정을 없앴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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