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는 정주년사장이 경영난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인선도 쉽지 않은 상태. 뉴스전문채널의 특성상 제작비 부담이 커 누적적자는 1천억원대에 이른다. 26개 케이블TV사 중 최대규모.
지난해 YTN의 최대주주(30%)가 연합통신에서 한전으로 바뀔 당시 재출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고금리와 광고물량축소 등 경영사정 악화로 한전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임금조차 계속 밀리자 사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97년말 현재 YTN의 적자는 9백11억원. 이중 97년 단기차입금이 무려 7백5억원이다. 매출액은 해마다 줄고 있고 97년 매출액은 2백35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 올해 매출액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상황이다.
이같은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YTN은 올들어 자본금 1백억원 증자를 추진했지만 한전이 30%에 해당하는 3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을 뿐 다른 주주는 모두 증자를 포기했다.
YTN측은 문화관광부에 ‘SOS’를 쳤지만 ‘다른 케이블TV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별 도리가 없다’는 게 문화부의 반응. 신문사를 상대로 증자 참여를 이야기 중이나 사정은 마찬가지다.
YTN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케이블TV방송을 추진하면서 ‘국책사업’이라며 가입자 규모나 광고시장 등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무리하게 시작한데 근본 원인이 있다”며 정부의 특별한 조치를 기대했다.
〈조헌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