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도가 나가자 SBS에는 “어떻게 말리지는 않고 이런 장면을 찍을 수 있느냐”는 항의 전화가 1백여통 이상 빗발쳤고 하이텔 등 PC통신에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항의로 이창섭앵커는 뉴스가 끝나기전 “취재진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서 이들을 말렸다”고 해명했으나 사실과는 다른 ‘멘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화면은 SBS 취재진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 모 프로덕션사가 촬영한 것으로 당시 2명의 촬영팀은 가양동 Y공고 근처에서 중고생들의 흡연실태를 촬영하다 우연히 이 폭행장면을 담았다.
“취재를 마친 후 귀사하다 우연히 4백여m 밖에서 두명이 ‘엉켜있는’것을 보고 망원렌즈를 이용, 카메라에 담았다”것이 촬영팀의 설명. 나중에는 이 장면의 ‘심각성’을 인식, 이들을 말리려 했으나 때마침 취재차량이 고장나 PD는 차를 수리했고 카메라맨은 ‘촬영’과 ‘말리기’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본업’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