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화는 그동안 자료화면을 통해 부분적으로 공개됐으나 전편이 남북 정부의 공식적 승인을 받아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중근…’은 북한 최고의 영화인으로 꼽히는 인민배우 출신 엄길선감독의 연출작.
인민배우 이인문과 황영일이 각각 안중근의사 역과 이등박문 역을 맡는 등 북한의 1급 예술인들이 참여, 만주 하얼빈의 안의사 의거현장에서 촬영돼 화제를 모았다.
SBS 박광호(朴光鎬)영화부장은 “북한 영화로는 드물게 이념성이 배제된 작품”이라며 “안의사의 일대기에 대한 고증이나 완성도가 뛰어난 순수 극영화여서 방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