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니시리즈 ‘순수’(월화 밤9·50)의 주인공 류시원 명세빈을 일컫는 말이다.
류시원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IMF시대의 연인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으로 뽑힐 만큼 여성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최민수처럼 터프하지도, 안재욱처럼 카리스마가 넘치지도 않으면서 한없이 착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다.
한편 남성 네티즌들은 CF모델로 출발, 영화 ‘남자의 향기’에 이어 ‘순수’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명세빈을 “순수 그 자체”라고 부른다. 화장기 없는 청순한 얼굴로 남성 시청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물론 “연기력이 형편없는 공주병 환자”라는 여성 네티즌의 가시돋친 비판도 상당수 게재되고 있다.
두 사람은 극중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가 이복남매로 확인되는 비극을 맞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공주병 환자들의 허영심을 부추기는 판에 박힌 순정만화”라고 혹평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17일 첫회가 방영된 ‘순수’는 최근 3,4회 방영분에서 각각 19%와18.5%를기록했다. 이드라마는 ‘별은 내 가슴에’‘추억’ 등으로 강세를 보여온 같은 시간대 MBC의 후속작 ‘맨발로 뛰어라’에 1% 포인트내로 따라 붙어 선전하고 있다.
지고지순형의 사랑이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 여기에 ‘느낌’ ‘컬러’ ‘프로포즈’ 등을 연출한 윤석호PD의 CF를 보는듯한 감각적 화면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