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의 장외대결 무대는 PC통신과 인터넷. 지난달말 개설된 ‘정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문을 연지 4일만에 2만여명이 접속하는가 하면 영화 개봉후에는 시간당 접속수가 3천여명에 달해 한때는 인터넷을 지원하는 서버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였다.
반면 요즘 PC통신에서 최대의 화제로 떠오른 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시원하고 통쾌하다” “섹스에 대해 이보다 더 솔직한 영화는 없다”는 의견에서부터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찬 영화’라는 부정적인 반응까지 각양 각색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지금까지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여자들의 성’을 소재로 했다는 점. 그러나 관객들의 관람유형은 확연히 구분된다.
극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1∼3회에는 ‘정사’관객이, 4, 5회에는 ‘처녀들의 저녁식사’관객이 많다. 연령층도 ‘정사’에는 30대 이상이, ‘처녀들의 저녁식사’에는 20대 관객이 다수.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