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朴權相)KBS사장은 5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인력감축과 조직 축소개편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원(현 6천2백2명)을 2001년까지 25% 줄여 5천명 이하로 감축할 계획. 이 가운데 10%선은 올해 안에 줄인다.
박사장은 이를 위해 내년말까지 △일반직원 정년(58세) 1년, 청원경찰 정년(60세) 2년 단축 △직급정년제 도입 △하위직의 자동승진제를 능력에 따른 승진제로 변경 △신입사원 계약직 채용 등의 방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하고 우선 내년초 부장급 이상에 대해 임금의 15∼20%를 삭감한다.
인력 임금 조정과 함께 ‘방만한 공룡조직’이라고 비판받던 내부조직도 현행 6개 본부를 4개로 줄이는 등 축소 개편할 예정. 문화사업단 시설관리사업단 제작단 영상사업단 아트비전 등 5개 계열사는 3개로 통폐합된다. 그러나 25개 지역방송국의 구체적인 축소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박사장은 이 조직개편안을 이달중 노사협의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