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정원 2001년까지 25%감축…구조조정안 발표

  • 입력 1998년 12월 6일 19시 21분


‘구조조정의 사각지대’라고 비판받던 KBS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박권상(朴權相)KBS사장은 5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인력감축과 조직 축소개편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원(현 6천2백2명)을 2001년까지 25% 줄여 5천명 이하로 감축할 계획. 이 가운데 10%선은 올해 안에 줄인다.

박사장은 이를 위해 내년말까지 △일반직원 정년(58세) 1년, 청원경찰 정년(60세) 2년 단축 △직급정년제 도입 △하위직의 자동승진제를 능력에 따른 승진제로 변경 △신입사원 계약직 채용 등의 방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하고 우선 내년초 부장급 이상에 대해 임금의 15∼20%를 삭감한다.

인력 임금 조정과 함께 ‘방만한 공룡조직’이라고 비판받던 내부조직도 현행 6개 본부를 4개로 줄이는 등 축소 개편할 예정. 문화사업단 시설관리사업단 제작단 영상사업단 아트비전 등 5개 계열사는 3개로 통폐합된다. 그러나 25개 지역방송국의 구체적인 축소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박사장은 이 조직개편안을 이달중 노사협의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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