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그것이 알고…」, 최주혜양 기적의 회생

  • 입력 1998년 12월 6일 20시 27분


부모가 “신앙으로 고치겠다”며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던 아이, 주혜.

지난달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생과 사의 갈림길’에 소개돼 파문을 일으켰던 최주혜양(3)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주혜는 지금 기적적으로 회생하고 있다. 의학치료 덕분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주혜는 부모가 다니는 교회 측의 설득으로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23일부터 아주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비장과 간이 정상인보다 8배나 커질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현재 퇴원한 주혜는 앞으로 매주 한번씩 병원을 찾아 효소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효소 부족으로 생기는 고셔병은 비정상적으로 배가 나오고 뼈가 부러지며 척추가 굽다가 자칫 생명까지 잃게 되는 병으로, 국내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16명뿐인 희귀질환이다. 고셔병을 두차례 다룬 ‘그것이…’와 특집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독지가들의 성원으로 현재 8억여원의 치료기금이 모였다.

박종성PD는 “방송 뒤 한나라당 김홍신의원이 부모의 친권을 박탈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식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일 ‘그것이…’의 특집편에서는 주혜의 소식과 프로 방영 뒷얘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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