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시네마…」,日 젊은 영화감독 집중분석 방영

  • 입력 1998년 12월 16일 19시 08분


일본 대중문화개방 이후 처음 개봉된 일본영화 ‘하나비’는 2주 동안 서울관객 4만여명, 지난 주말 개봉된 ‘카게무샤’는 이틀 동안 2만8천여명이 관람했다.

폭발적 흥행성공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일본영화는 역시 그 정도…”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들 작품은 앞으로 2, 3차 개방과 함께 밀려들어올 일본영화의 ‘맛보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EBS ‘시네마천국’(금 밤9·45)은 18일 90년대 일본영화를 이끌고 있는 젊은 영화감독 4인방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현대 일본영화의 한 경향’을 방송한다.

우선 이와이 순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슈퍼스타로 각광받기 전부터 이미 대학가 카페 등에서 ‘음성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 ‘러브레터’의 감독이다.

“국적없는 영화로 구로사와 아키라 등이 쌓아놓은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일본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품성보다 재미가 우선”이라고 과감히 주장하는 일본영화계의 ‘신인류’.

‘철남(鐵男)’에서 기계와 인간의 충돌 등 기묘한 상상력을 발휘한 쓰카모토 신야. 직접 제작 감독 연기 각본 촬영 조명을 담당하는 전방위 독립영화감독인 그는 수공업적인 특수효과를 통해 사이버펑크세대의 감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 젊은 감독답지 않은 영화적 통찰력을 지닌 고레에다 히로카즈, 피와 눈물로 범벅된 영화 ‘도쓰이다루넨(때려줄까보다)’으로 ‘젊은 기타노 다케시’라는 이름을 얻은 사카모토 쥰지의 작품들도 소개한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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