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새해맞이 프로 희망을 담는다”

  • 입력 1998년 12월 31일 18시 06분


기묘년(己卯年) 새해. TV3사는 21세기를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 요란스런 오락프로 대신 차분하게 미래를 내다보고 내실을 다지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KBS는 1일 청년정신 호연지기의 불길을 지피기 위한 ‘도전 99―청년의 힘’(1TV오전10시)으로 새해를 연다. 석유메이저사 ‘엑슨―모빌’이 합병하기 전에 인터넷 도메인을 선점한 문상혁씨 등 세계최고를 꿈꾸는 한국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청소년문제를 진단하는 ‘앙케트쇼 21세기 한국인의 조건’(1TV1일 오후7·35)에 이어 밤10시15분에는 국내외 전문가 1백명을 초빙해 99년을 전망하는 ‘전망99년―100명의 전문가가 말한다’를 내보낸다. 2일엔 ‘99년 한국경제대예측’(오후6·40)을 통해 한해 나라살림을 전망한다.

공영성 강화를 내세운 MBC는 3일까지 야심찬 기획다큐를 방송한다.

조셉 나이 하버드 케네디스쿨학장, 필립 그리피스 프린스턴고등연구소장 등 세계의 석학에게 신년전망을 듣는 ‘신년특별대담―21세기를 내다본다’(1∼3일 오전6·10)에 이어 오후7시대에는 세계시장 개척의 활로로 모색하는 ‘세계경제대탐험’3부작이 선보인다. 밤9시 이후에는 서구 선진국민의 검소한 생활을 통해 의식개혁의 방향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기적’이 방영된다. 대표적 공영오락프로인 ‘21세기위원회-칭찬합시다’는 2일 오후 5시10분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드라마 역시 희망과 의지를 주제로 삼고 있다. MBC가 준비한 ‘험한 세상의 다리’(1일 밤10·50)는 일찍 부모를 잃은 후 판이한 환경에서 성장한 간호사 자매 운희 남희가 갖은 고난을 통해 사랑과 순수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탤런트 박주미와 우희진이 자매로 출연한다.SBS가 마련한 ‘인큐베이터 속의 아빠’(2일 오전10시반)는 같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세쌍의 부부가 가족사랑과 이웃사랑에 눈뜨는 모습이 섬세하게 담겨진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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