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영화 전용극장 「오즈」, 2월말 개관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45분


‘죄와 벌’을 다시 읽듯이, 바하와 베토벤을 언제든지 다시 들을 수 있듯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TV나 비디오가 아닌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면. 2월말 개관하는 국내 최초의 고전영화 전용극장 ‘오즈(OZ)’. 율가필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렉스빌딩에 개관하는 오즈는 다시 보고싶은 명화만을 상영하는 레퍼토리 극장이다.

1관(2백20석)은 한달 단위로 할리우드 고전을 한편씩 상영. ‘카사블랑카’ ‘오즈의 마법사’‘내일을 향해 쏴라’ ‘로마의 휴일’‘이유없는 반항’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이 목록에 올라있다.

2관(2백석)은 유럽과 제3세계 아트영화, 한국영화 1백대 회고전 등의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자전거 도둑’ ‘현기증’ ‘안달루시아의 개’ ‘8과½’ ‘M’ 등 고전영화와 ‘마부’ ‘맨발의 청춘’‘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 ‘영자의 전성시대’ 등 한국 영화의 고전, 흥행작들을 다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국내 판권기한 만료가 가까워 극장에서 다시 보기 힘든 영화를 틀어주는 ‘아듀전’, 뛰어난 작품성을 갖고도 국내 흥행에 실패한 작품을 재상영하는 ‘패자부활전’, 그리고 ‘컬트영화 심야극장’ ‘일본클래식’ 등의 기획전이 이어진다. 오즈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회원의 연회비가 싱글회원 5만원, 2명씩 볼 수 있는 더블회원 8만원. 2월말까지 선착순 2만명 접수. 02―3474―5342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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