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료인상/각계 의견]

  • 입력 1999년 1월 19일 19시 45분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영준(權寧俊)사무차장〓시청료인상에 앞서 공영성강화가 구체화되어야 한다. 지난해말과 올초 방송사의 잇따른 공영성강화 선언에 KBS도 ‘프로그램 구조조정’을 발표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 지난해부터 문제시되어온 뉴스의 선정성문제는 시정되지도 않았고 2TV 일부 오락프로그램의 상업성은 민영방송에 뒤지지않을 정도다.

▽연세대 김영석(金永錫·신문방송학)교수〓KBS의 공영성과 시청료 인상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2TV가 상업방송과 다름없는 편성을 유지해왔던 사실을 볼 때 시청료 인상 전에 국민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경실련 방송모니터팀 정란아(鄭蘭娥)간사〓시민단체들은 기본적으로 KBS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 그동안 KBS의 자금운용이 구체적으로 외부에 공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S는 시청료인상 주장에 앞서 과연 자금이 부족해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했는지의 여부를 외부의 정밀한 실사를 통해 검증받아야 할것이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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