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중계 특성상 박세리가 특정 경기에서 선전, 우승까지 할 경우 모든 라운드를 중계할 수 있지만 지난 ‘이너규럴’대회처럼 예선탈락할 경우 중계하던 방송사도 ‘중도하차’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스포츠중계도 연간 일괄광고계약제가 깨지고 경기마다 광고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박세리가 선전하는 경기를 잡는 것이 광고판매율에 직결된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에 방송3사는 전파낭비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모든 경기를 합동중계하거나 박세리나 최근 선전 중인 김미현의 컨디션을 봐가면서 순차중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더욱이 방송3사를 대표해 LPGA 중계대행사인 TWI와 LPGA 42경기에 지난해보다 4배가 넘는 경기당 1만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계약을 맺은 SBS는 더욱 고민 중.
방송3사 스포츠관계자는 KBS가 28일부터 중계할 ‘더 오피스…’대회 이후 중계원칙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