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주간지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월트 디즈니가 성인여성의 상반신 나체사진이 삽입된 어린이 만화영화 ‘구조대원들’의 비디오 3백40만장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의 전체 11만 프레임 가운데 상반신 누드가 포함된 프레임은 겨우 두 장. 정상적인 속도로 영화를 보면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디즈니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디오 회수를 결정했다고.회수 비용만 해도 7백만∼1천만 달러가 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디즈니의 만화영화에 엉뚱한 그림이 끼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에서는 제시카 래빗의 누드가, ‘인어공주’에서는 미키 마우스와 칼 그림이 삽입되기도 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