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리우드에선]디즈니, 애들영화에 웬 나체?

  • 입력 1999년 1월 28일 19시 22분


○…어린이용 만화영화에 성인여성의 나체사진이 슬쩍 들어있다면? 기절초풍할 노릇이지만 다른 데도 아니고 ‘만화영화의 메카’격인 월트 디즈니사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미국 연예주간지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월트 디즈니가 성인여성의 상반신 나체사진이 삽입된 어린이 만화영화 ‘구조대원들’의 비디오 3백40만장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의 전체 11만 프레임 가운데 상반신 누드가 포함된 프레임은 겨우 두 장. 정상적인 속도로 영화를 보면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디즈니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디오 회수를 결정했다고.회수 비용만 해도 7백만∼1천만 달러가 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디즈니의 만화영화에 엉뚱한 그림이 끼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에서는 제시카 래빗의 누드가, ‘인어공주’에서는 미키 마우스와 칼 그림이 삽입되기도 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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