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IMF체제로 광고판매율이 절반이상 줄어드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방송사들이 상업화로 치닫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98년 방송심의 의결현황에 따르면 공중파의 TV.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건수는 97년보다 20.8%(2백21건)증가한 1천2백85건을 기록했다. 특히 비교적 가벼운 징계조치인 주의 경고를 제외한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 △제작진 징계요구 등의 중징계 1백26건 중 상품판매 프로그램에 대한 중징계가 96건이나 됐다.
이같은 상품판매 프로그램은 △공중파 방송프로가 케이블TV의 홈쇼핑과 유사한 내용을 방송하거나 △광고가 금지된 의료기관 주류 복권 등을 협찬형태로 고지하는 것 △광고형태의 행사안내 고지방송 등이 해당된다.
한편 방송3사별 징계현황은 MBC(지역사 포함)가 4백43건으로 SBS(2백59건) KBS(지역국 포함, 1백91건)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서울지역에서는 SBS가 2백20건으로 MBC(1백82건)KBS(1백29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