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최신호는 미국내 멕시코계 방송사인 ‘TV 아즈테카’가 방영 중인 ‘텔레초비’(원제 ‘Telechobis’)를 ‘텔레토비’의 화면과 나란히 소개했다. 마치 백설공주의 일곱난쟁이처럼 배가 불룩한 네명의 캐릭터 ‘니타’ ‘토소’ ‘톤’ ‘티스’를 등장시킨 ‘텔레초비’는 현재 ‘TV 아즈테카’의 프로그램 중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텔레토비’의 미국 판권소유사인 ‘이치비치 엔터테인먼트’는 저작권 문제로 발끈하고 있는 상황. ‘이치비치…’측은 “‘텔레초비’의 캐릭터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며 즉각적인 방송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비치…’의 법률자문 데이비드 레빈은 “‘TV 아즈테카’가 처음에는 ‘텔레토비’방영에 관심을 보였으나 광고없이 방송하라는 ‘이치비치…’의 요구에 프로그램 구입을 망설였고 결국 유사프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TV 아즈테카’측은 순수창작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맞섰다.‘텔레초비’담당PD인 로메로는 “‘텔레초비’는 자체연구팀에서 만들어낸 캐릭터”라며 “‘텔레토비’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이에 ‘이치비치’측은 법적 조치까지 취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시비의 결과는 어쨌든 ‘텔레토비’의 세계적 열풍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해프닝’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