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시사고발 프로 ‘추적 60분’(목 밤9·50)은 11, 18일 2회 연속기획으로 ‘제보 1년에 비친 사회’를 특집 방영한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이 프로에 접수된 민원 또는 제보는 총 2천4백20건.
1위는 공무원의 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한 고발이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 등 교통사고에 대한 편파수사 주장이 1백20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이른바 ‘IMF형 민원’.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하듯 취업사기와 임금체불 보증피해 등을 호소한 제보가 19%를 차지했다. 3위는 성폭행과 인신매매 등 ‘반인륜적 범죄’ 고발이어서 우리 사회의 윤리기준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리고 재개발조합비리, 의료사고, 의문사 및 실종이 뒤를 이었다.
김성묵 책임프로듀서(CP)는 “요즘 ‘IMF형 민원’때문에 하루 10여통씩 들어오던 제보들이 더욱 늘어났다”며 “제작진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말이겠지만 제보들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추적 60분’은 이같은 제보결과를 토대로 11일 ‘5년동안 감춰진 의문사의 진상’ ‘교통사고 편파수사’, 18일 ‘의료사고, 그후’ ‘행정편의주의를 고발한다’ ‘인신매매범을 찾습니다’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