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단행본 시장을 점령했던 ‘짱구는 못말려’의 TV 애니메이션 버전. 만화에서 보던 아슬아슬한 장면은 다소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슬램덩크 어니스트〈MBC 오후3·20〉
백화점 청소부인 어니스트가 어느날 천사로부터 ‘환상의 농구화’를 선물받고 꿈에 그리던 농구장에 나선다. 황당하지만 어니스트역의 짐 바니가 요절복통할 코미디를 펼쳐놓는다. ‘스카이 훅슛’의 전설적인 NBA스타 카림 압둘 자바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섀도 프로그램〈MBC 밤11·35〉
감독 조지 코스마코스. 주연 찰리 신, 린다 해밀턴. 97년작. 백악관의 젊고 유능한 특별보좌관(찰리 신 분)이 옛연인인 여기자와 백악관 내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 일대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 워낙 코믹물의 이미지가 각인된 찰리 신이 ‘심각한’ 주제의 액션물을 맡기에는 때가 늦었다는 느낌을 준다. ‘터미네이터’의 여전사 린다 해밀턴은 그럭저럭.
▽조의 아파트〈SBS 오후4·30〉
감독 존 페이슨. 주연 제리 오코넬, 매건 워드. 96년작.
뉴욕의 한 아파트에 별볼일 없이 살고있는 조에게 어느날 바퀴벌레 친구 수천마리가 등장한다. ‘벅스라이프’ ‘개미’등의 작품에 비해서 특수효과는 떨어지지만 인간과 혐오곤충인 바퀴벌레와의 ‘공존공생’을 독특한 유머와 페이소스로 그려냈다.
조가 바퀴벌레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대가로 바퀴벌레는 ‘주인’을 괴롭히는 악당을 물리치거나 조가 짝사랑하는 릴리에게 대신 프로포즈하는 식으로.(‘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투캅스2〈KBS1 밤10·45〉
어느덧 명절 단골TV영화로 자리잡은 ‘박중훈―김보성’콤비의 코믹액션물. 김보성은 이 작품에서의 열혈청년 이미지를 최근 SBS 드라마 ‘카이스트’까지 끌고갔다. ‘부패경찰―의혈경찰’의 구도는 1편의 ‘안성기―박중훈’에서 ‘박중훈―김보성’으로 옮겨졌을 뿐 그대로다. 1편의 위트는 많이 줄었다는 평. 액션은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