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특집/영화]「사랑이 머무는 풍경」

  • 입력 1999년 2월 12일 20시 16분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으로 삶을 느끼고 즐기는 남자. 그가 ‘버터처럼 부드러운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여자는 이 남자가 앞을 보아야만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개안수술을 주선한다. 기적적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됐지만 그는 과연 행복할까.

“눈이 거짓말한다는 거 믿어?… 내가 앞을 못봤을 때 당신을 더 잘 봤다는 생각이 들어.”

지극히 극적인 영화 ‘사랑이 머무는 풍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의사가 원작을 써서인지 전반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룬 멜로드라마 같고 후반부는 메디컬드라마 비슷해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실화라는 사실은 메마른 계절을 적시는 촉촉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윈 윙클러 감독. 발 킬머, 미라 소르비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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