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신화」명암/전문가의견]영화흥행요소 분석

  • 입력 1999년 4월 5일 20시 44분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등 5개국의 영화흥행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영화제 수상 실적. 미국의 경우 영화제 수상작은 평균 3천만달러 이상을 더 벌 수 있다.

수상경력 다음으로 중요한 흥행 결정요인은 개봉시기. 미국에서는 여름시즌에 1천5백여만달러의 추가흥행이 가능하며 독일은 크리스마스, 새해시즌에 다른 때보다 5백만달러 이상 돈이 더 들어온다.

스타와 감독도 흥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유럽 3개국과 일본의 경우 스타와 감독의 파워가 비슷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타 파워가 압도적이다. 미국의 유명한 감독은 1백41만달러 가량을 더 벌 수 있게 해주지만 유명스타의 출연이 가져오는 추가흥행 효과는 8백90만달러가 넘는다.

장르는 나라마다 영향력이 달랐다. 일본은 장르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고 미국에서는 어드벤처물과 드라마,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액션과 드라마, 영국에서는 재난영화와 드라마가 유리했다. 모든 나라에 공통적인 경향은 휴먼드라마의 흥행효과가 크다는 것. 반면 프랑스에서 SF물, 독일에서 공포영화는 흥행에 되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장르로 나타났다.

휴먼드라마가 흥행에 유리하다는 사실은 한국영화가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도 고려해 볼만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야만 세계 공략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

〈정리〓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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