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인 이 영화로 97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랐던 그는 올해 ‘아메리칸 히스토리X’(17일 개봉)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수상은 못했지만 그의 나이와 5편뿐인 출연작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
10대의 우상이면서도 한번도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적이 없는 동년배 스타들과 노튼은 분명하게 차별된다.
잘생긴 외모, 반항적인 이미지를 갖추진 못했지만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연기로 대중의 인기보다 비평가들의 찬사를 먼저 받아왔다.
‘아메리칸 히스토리X’에서 그가 맡은 역은 나치를 추종하는 극심한 인종차별주의자. 11㎏나 불린 근육, 박박 민 머리와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편견이 어떻게 삶과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지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한뒤 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얼굴 하나로 관객을 몰고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관객들로부터 ‘연기 정말 잘한다. 그 사람이 에드워드였어?’하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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