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는 문화관광부 장관이 위촉한 영화 및 예술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되는 행정기구.
영화정책 전반을 관장하며 2000년까지 조성될 영화진흥기금 1천억원의 쓰임새도 결정하는 등, 한국영화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추역할을 하게 된다.
영진위 출범시기는 진흥법이 발효되는 9일이후 1개월 내로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영화계에서도 누가 위원이 될지를 두고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감독협회(회장 임원식)는 기자회견을 통해 영진위가 현장 영화인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후보자 공개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도 성명을 내고 “검열의 칼날을 휘둘렀던 공진협위원이 진흥위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화전문주간지 ‘씨네21’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영화배우 문성근(충무로포럼 대표), 정지영 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적합한 인물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충무로포럼이 지난달 20일 실시한 모의투표에서도 이 세사람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위원 자리를 감투로 생각하고 탐내는 인물들도 적지 않다. 위원장이 영화와 무관한 제3의 인물로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도 유력하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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