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난입/PD수첩 내용]이재록목사 신격화 고발

  • 입력 1999년 5월 12일 07시 02분


MBC는 11일 오후 11시부터 60분간 ‘PD수첩―이재록목사, 목자님 우리 목자님’을 통해 자칭 ‘하나님과 함께하는 목자’라고 주장하는 만민중앙성결교회 당회장 이재록목사의 실체를 방영할 예정이었다.‘PD수첩’제작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자리잡은 이 교회 이재록목사는 “하나님과 나는 하나이며 내가 부르기만 하면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내려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예수까지 우리 교회의 집회에 참석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

이 프로는 이목사가 내세우는 종말론과 내세관, 구원론, 이목사의 신격화와 비윤리성을 고발할 예정이었으나 20분간 방영되다 신도들이 MBC에 난입하는 바람에 중단됐다. 프로그램은 또 만민중앙교회의 급성장 배경과 이목사와 관련된 인물의 증언 및 피해자들의 고발, 만민중앙교회의 주일예배 현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이단시비 등이 주요 아이템으로 잡혀 있었다.

이목사측은 최근 이 프로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였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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