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의 매력은 힘과 호소력을 고루 갖춘 가창력이다. 이소라와 리아로 흐르는 라이브형 여가수의 맥을 이을 만하다.
그는 음악 공부를 한 적이 없다. 소냐를 뒷바라지했던 모교(경북 구미 금오여고)의 최종광 교사는 “타고난 재주가 너무 아까워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가수의 길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음반을 발표하기 전에 소냐는 얼굴도 알 수 없는 흑인아버지, 어렵던 어린시절 어머니마저 여의었다는 사연 등이 TV에 소개돼 ‘동정표’를 얻었다. “그게 오히려 부담스러워요. 이제는 가수로서 내 모습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데. 팬들에게 노래로만 다가가고 싶어요.”
데뷔곡인 슬픈 발라드 ‘너의 향기’에서 그는 신인치고는 범상치 않은 곡 해석력을 보여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로 슬픔을 달랜 까닭에 감정을 많이 실어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6월경 라이브 무대에서 가창력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