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미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국내의 관련학자 30여명이 참가한 ‘영상문화학회’가 29일 오전10시 고려대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갖는다. 이들은 또 그동안의 논의성과를 모아 ‘이미지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생각의나무)라는 책도 펴낼 예정.
참가자는 도정일(경희대·영문학) 성완경(인하대·미술학) 김상환(서울대·철학) 김성도(고려대·기호학) 서정남(경성대·영화학) 정재서(이화여대·중문학) 박철화(문학평론가) 정병규(북디자이너) 황인뢰(PD겸 뮤지컬연출자) 등 30여명.
이 학회는 영상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 또는 영상이미지가 소비주의나 윤리적 타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생각을 모두 배격한다. 이런 경직된 시각은 예술현상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 학회는 그래서 현실 속의 구체적 영상이미지 연구를 통해 인문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21세기의 심미적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힌다.영상이미지연구를 통해 위기에 처한 인문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의욕. 영상은 문자언어의 굴레에서 인간을 해방시킴으로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