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PD는 누구?]드라마 350편 연출「史劇 대부」

  • 입력 1999년 6월 8일 20시 06분


김재형(金在衡)씨는 KBS 1TV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을 연출, 스타PD로 이름을 떨치며 ‘사극의 대부’로 꼽혀온 인물.

8일 KBS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검찰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J씨가 ‘용의 눈물’의 엔딩장면에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1천6백여만원을 나에게 줬다고 했는데 엔딩장면에는 유동근 김무생 최명길 등 1급탤런트만 출연했다”며 그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61년 KBS 개국요원으로 방송에 입문한 뒤 96년 정년퇴직하기까지 ‘사모곡’ ‘한명회’ ‘왕도’ 등 250편의 사극을 포함해 모두 350여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퇴직 후 그는 프리랜서로 사극을 제작해왔다.

특히 96∼98년 19개월간 방영된 ‘용의 눈물’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권력의 속성을 절묘하게 표현, 40%를 웃도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렸다. 덕분에 김씨는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한글판에 인물로 실렸으며 98년엔 한국프로듀서연합회로부터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대구 대경대 방송연예학과 부교수 직을 맡고 있다.

부친이 정부 모부처차관을 지냈고 동생은 KBS PD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내년 방영할 ‘태조 왕건’의 연출을 맡아 준비해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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