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두 프로의 6월 초순 평균 시청률은 ‘8뉴스’ 12.6%, ‘뉴스 투데이’는 7.2%. 그런데 ‘8뉴스’도 4월에 비해 2∼3% 높아졌고 ‘뉴스 투데이’도 종전 같은 시간대의 ‘뉴스8’(4∼5%)보다 껑충 뛰었다.
광고 판매액에서는 ‘8뉴스’가 90%이상으로 50%대인 ‘뉴스 투데이’를 크게 앞선다.
터줏대감 ‘8뉴스’는 방어에 성공했다고 할 만한 성적표다.
그러나 KBS는 ‘뉴스 투데이’를 효자프로로 인정한다. KBS2의 밤8시대 시청률과 CF 판매가 종전보다 대폭 늘어났고 20,30대 여성을 겨냥한 화장품 패션의류 CF가 몰려들고 있는 것.
‘뉴스 투데이’로서는 20,30대 여성을 겨냥한 시청자 차별화 전략과 뉴스의 연성화, 섹션화에 성공했다는 자평을 할 만하다.
매거진 스타일의 ‘뉴스 투데이’는 대형 사건이 터졌을 경우 ‘8뉴스’에 뒤떨어지는 반면 박찬호의 경기장내 폭력사건처럼 흡인력 강한 화제가 생겼을 때는 ‘8뉴스’를 추월하기도 한다.
잡지 커버스토리나 신문의 섹션처럼 화제성 뉴스를 집중 배치, 시청자를 사로잡은 덕분.
그래도 SBS ‘8뉴스’측은 ‘뉴스 투데이’의 약진에 대해 느긋한 입장이다.
김진원 보도국장은 “같은 시간대 뉴스라고는 해도 소구층과 방향이 달라 신경쓰지 않는다”며 “‘뉴스 투데이’가 밤8시대 뉴스에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한몫한다면 ‘8뉴스’도 손해볼 것 없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