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저널 「if」여름호, 「O양파문」여성좌담 실어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페미니스트저널 if(이프) 여름호는 ‘수다방’ 코너에서 ‘참을 수 없는 포르노의 지겨움’을 주제로 다뤘다. 기미혼여성 8명이 4월말 좌담한 내용으로 ‘O양비디오’ 사건에 대한 여성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대목을 소개한다.

응보:왜 그 남자(H씨)에 대해선 욕을 안하는 거야?

보단:오현경이 워낙 유명하니까. 오현경이 안 유명하고 남자가 차인표였으면 거꾸로 였겠지.

애로:다르지. 이렇게까지 이슈화는 안되지. 왜냐하면 남자들에게 섹스나 포르노는 일상생활이라서.

응보:그러니까 걔는 하나도 기스가 안나네.

애로:자진출두했잖아. 지가 먼저.

응보:지가 막 고백한다고. 온갖 잡지에다 자랑스럽게…. 근데 오현경 얘는 죽을 죄지은 것처럼 뭐, 막 그러잖아. 언제나 여자만 문제야.

달인:이젠 연출된 포르노비디오는 재미가 없는 거죠.

애로:‘빨간 마후라’ 보고 울었어. 여자애가 불쌍해서. 남자들은 이상하게 어떤 필름으로 담아놓으려고 해.

달인:왜 그럴까.

보단:오현경이는 뭐가뭔지 모르고 철이 없어 가지고, 정말 그냥….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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