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문화부 장관 스크린쿼터 축소 시사

  • 입력 1999년 6월 22일 00시 55분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1일 한미투자협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비상대책위’ ‘우리영화지키기시민 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스크린쿼터 협상과정에서) 양보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영화계의 의견은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혀 스크린쿼터가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신낙균(申樂均)전장관이 “스크린쿼터를 2002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정부가 스크린쿼터에 대한 변화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장관은 “미국측은 현행 146일인 스크린쿼터를 (최근 비공식회담에서) 18일로 줄일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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