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방송시장 넘본다…국내 케이블방송사와 제휴

  • 입력 1999년 6월 27일 19시 01분


세계 최대의 케이블TV 뉴스채널 CNN이 한국 방송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최근 케이블업계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CNN은 국내 케이블방송국(SO)을 통한 재전송을 하기 위해 한국의 독점 공급자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방송법에는 SO가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3개 외국 위성방송을 재전송할 수 있도록 돼있다.

CNN이 들어올 경우 동시통역이나 한국어 자막처리,한국관련 뉴스 강화 등 국지 서비스 전략을 강화해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해외뉴스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CNN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곳은 서울 종로구와 중구 지역 SO인 C비전과 동양그룹. C비전은 CNN에 한국호텔광고의 영업을 대행하고 있다.투니버스 바둑TV DCN을 소유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CNN의 모그룹이자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CNN과 국내 뉴스 채널인 YTN의 제휴설도 나오고 있으나 새방송법안은 보도 부문에 대한 외국자본참여를 제한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태다.CNN이 한국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은 한국의 케이블TV 광고시장이 상당한 성장가능성을 지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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