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20세기 마지막 구미호에 「복길이」 김지영 낙점

  • 입력 1999년 7월 11일 21시 40분


20세기 마지막 구미호로 김지영이 낙점됐다.

김지영은 19일 방송되는 KBS2 ‘전설의 고향―구미호Ⅲ’에서 자신을 희생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의를 지키는 동생 구미호 ‘호녀 진’과 부모를 죽인 인간에 대한 복수심으로 마구자비 살인을 저지르는 언니 구미호 ‘호녀 비’의 1인2역을 한다.

구미호는 여름 납량특집물의 상징이자 ‘전설의 고향’의 대표적인 캐릭터.

70년대 한혜숙 김미숙에 이어 90년대의 박상아 송윤아까지 구미호를 거쳐간 여자탤런트들은 대부분 스타덤에 올라 이번엔 누가 ‘구미호 행운’을 잡을지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요즘 여배우들은 으시시한 산속에서의 철야촬영을 꺼려 예상보다 캐스팅이 어려웠다는 후문.

MBC ‘전원일기’의 복길이 역, ‘그대 그리고 나’에서 시골처녀 역으로 ‘순둥이 이미지’를 키워온 김지영은 최근 SBS‘토마토’의 앙칼진 악녀, KBS2‘유정’의 사기꾼 역할까지 연기의 폭을 넓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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