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틀째를 맞은 이날 KBS ‘아침뉴스광장’, MBC ‘아침뉴스’ 등의 진행자들이 비노조원으로 바뀌었다. MBC ‘뉴스데스크’의 이인용 앵커는 뉴스 진행을 위해 13일 노조에 탈퇴서를 냈다. KBS와 MBC는 이날 “파업으로 인해 파행방송을 한다면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우므로 자제를 당부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두 방송사는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치권이 나서 문제를 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 노사조정과의 한 관계자는 “방노련의 요구는 사용자가 처분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진해 방노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실정법 위반 여부는 법리적 해석의 문제”라며 “우리의 주장은 근로조건 개선과 차원이 다른 방송계 전반을 좌우하는 문제이므로 파업의 사유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