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이는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의 7월 TV 시청률톱10(1∼15일)에서는 1위(33.1%)였으나 TNS미디어코리아에서는 3위에 그쳤다. 반면 왕초는 TNS에서 1위, MSK에서 4위를 한 것.
6월말부터 시청률을 발표한 TNS미디어코리아의 자료가 기존 MSK의 자료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자료를 받아보는 한국방송광고공사와 광고대행사 등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10∼20일 양사가 내놓은 프로그램 시청률은 최대 16.8%포인트까지 차이를 나타냈다(별표 참조).
이같이 MSK와 TNS의 조사 결과가 크게 다른데 대해 양측은 정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패널관리나 표본추출과정, 분석 방식 등이 다르기는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할 뿐이다.
이때문에 한국방송광고공사나 광고대행사들은 혼돈을 겪고 있다. 가구별 연령별 성별 시청률이 광고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광고공사는 연내 광고 요금 책정에 시청률을 반영하는 연동제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측은 “MSK의 조사 결과가 과대평가된 것인지 TNS의 조사 시스템이 불안정한것인지는아직판단하기이르지만 이처럼 서로 다른 결과가 두드러질경우시청률을검증하는 공인기관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방송 및 광고계에서는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방송사 광고대행사 등 시청률조사 관련업계가 공동출자, 운영하는 공적기구형태의 시청률조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