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에는 노디 로미 키키 카카 등 8개의 인형이 단골 출연한다. 노디와 로미에는 몸집이 작은 초등학교 5학년생 두명이, 나머지에는 성인들이 탈인형을 머리에 쓰고 연기하고 있다.
이들의 출연료는 방송사 출연료기준에 따라 10분당 2만4000원 수준. 10분이 넘으면 두배를 받는다. 일반 드라마는 성인과 아역 연기자의 등급이 다르지만 얼굴을 알 수 없는 인형 연기에는 동일하게 지급되고 있다. 어린이 프로에 등장하는 인형은 크게 탈인형과 봉인형, 손인형으로 분류된다. 사람이 인형머리를 쓰고 연기하는 게 탈인형이다. 봉인형은 밑부분에 봉이 달려 있거나 사람이 손을 넣어 조종하며 손인형은 끈이 달려 있어 조종자가 인형위에서 동작을 시킨다.
출연료는 손인형 조종이 10분 기준으로 2만7000원 수준. 기술이 필요하므로 탈인형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노디…’에 등장하는 인형의 제작비는 개당 150만원∼200만원. 밖에서는 인형 속 연기자의 눈을 볼 수 없지만 안쪽 눈부위를 망사처리해 주변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입부분은 막혀 있어 성우들이 스튜디오에서 인형의 동작에 맞춰 목소리 연기를 한다. 얼굴을 꽉 조이는 인형을 쓴 연기자들에게 여름철 야외촬영은 ‘지옥’이나 다름없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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