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서세원쇼’,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등 한때 4개 프로를 겹치기 진행했던 개그맨 서세원은 가장 ‘비싼 몸’. SBS에서는 회당 280만원을 받아 최고가를 기록했고, 공영방송으로 돈 씀씀이에 제약이 있는 KBS로부터도 180만원을 받아 MC로서는 두 방송사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몸값도 몸값이지만 중이염 수술과 휴가 등으로 그의 공백이 발생하자 방송가는 대타(代打)를 구하느라 몸살을 앓기도 했다.
서세원외에 ‘특A급’으로는 내의사업가로 변신했다가 지난해 SBS ‘주병진의 데이트라인’를 진행했던 주병진과 현재 일본에 유학가 있는 이홍렬이 있다. SBS에 따르면 이홍렬은 10월 방송활동을 재개하면서 회당 200만원을 받지만 일시불로 받는 전속금을 진행회수로 나눌 경우 실제로는 매회 약 300만원을 받는 셈이 된다. MBC의 경우 김국진 이경규 신동엽이 서세원 수준의 특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BS ‘원더풀 투나잇’의 임백천은 매회 ‘200만+α’원, 김혜수 이영자도 회당 20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KBS와 SBS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제목에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 있는 남희석 이휘재는 모두 회당 13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MC 출연료가 10∼20%씩 삭감된 상태지만 개편 때마다 몸값인상을 위한 물밑경쟁은 치열하다. ‘누구누구 보다 내가 못한 게 뭐냐’는 비교우위형 주장이 있는가 하면, ‘방송경력이 얼만 데…’식의 연공서열형 주장도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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