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4일]‘마르셀의 여름’外

  • 입력 1999년 9월 3일 18시 29분


▼마르셀의 여름

감독 이브 로베르. 주연 필립 코베르, 나탈리 루셀. 프랑스의 인기 작가 마르셀 파뇰의 ‘아버지의 영광’을 영화화한 작품. 같은 이야기의 후편 격인 파뇰의 ‘엄마의 성’도 영화화(영화명 ‘마르셀의 추억’)됐다. 위트 넘치는 내레이션과 수채화같은 화면,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이 잘 어우러진 수작. 어린 마르셀은 초등학교 선생님인 아버지 조지프를 우상처럼 존경한다.

그러나 여름 휴가 때 사냥에 서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마르셀은 처음으로 아버지의 전능함에 의문을 갖게 된다. 영웅시해왔던 아버지에게서 인간적 한계를 발견하지만, 그것을 수용하면서 소년 마르셀은 어른으로 성장해나간다. 누구나 겪었을 소년기의 반짝이는 추억과 성장의 한순간을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다.(비디오가이드북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만점〓★5개)

▼파드레 파드로네

감독 비토리오 타비아니, 파올로 타비아니 형제. 주연 시베리오 마르코니, 오메로 안토누티. 실존인물인 이탈리아의 언어학자 가비노 레다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이탈리아의 한 섬에서 자란 양치기가 아버지의 반대와 갖은 고생을 무릅쓰고 언어학자가 된다는 평범한 줄거리. 그러나 두 형제감독은 한 개인의 성공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아버지’로 상징되는 특권과 절대 권력, 그리고 이의 극복을 주제로 다뤘다. 파드레(Padre)는 ‘아버지’, 파드로네(Padrone)는 ‘주인’의 뜻.(비디오가이드북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만점〓★5개, ☆는 ★의 절반)

▼패트리어트

감독딘 세믈러. 주연 스티븐 시걸, 게일러드 사틴. 액션 전문배우인 스티븐 시걸 주연의 액션 영화. 인류를 말살하는 공포의 바이러스 NA M―37을 퇴치하기 위해 고심하는 한 세균학자의 활약상을 그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