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탤런트 한고은과 이나영. 이들은 CF의 인기를 발판 삼아 차례로 SBS ‘해피 투게더’와 ‘퀸’의 주인공으로 단숨에 캐스팅됐다.
SBS ‘호기심천국’의 정순영PD는 “TV에서 떠야 CF에 출연한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면서 “오히려 역으로 CF의 이미지를 본 뒤 드라마나 오락프로에 출연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CF의 인기바람을 TV쪽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대표적 연기자는 이른바 ‘묻지마’ 커플로 소문난 차태현과 김정은. 이들은 “안돼 이 번호는 묻지마” “다쳐”라는 내용을 담은 시리즈형의 PCS CF로 최근 TV 3사 드라마와 오락프로에서 캐스팅 표적이 되고 있다. 조연급이었던 이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차태현은 SBS ‘해피 투게더’에 이어 11일 첫회가 방영되는 MBC 새 주말극 ‘사랑해 당신을’에 주인공급으로 캐스팅됐고, 주로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정은도 SBS 시트콤 ‘행진’에서 주역급으로 발돋움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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