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막작에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선정됐다. ‘박하사탕’은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20년을 역류하는 영화. 폐막작은 최근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중국 장이모 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다. 모두 54개국에서 온 211편의 영화들이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오픈 시네마 △와이드 앵글 등 10개 부문에서 상영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감독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 최우수 감독상을 탄 장위안 감독의 ‘17년후’가 상영된다. 구로자와 기요시의 ‘거대한 환영’, 프루트 챈의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와 태국에서 ‘타이타닉’의 기록을 깬 ‘낭낙’도 기대작.
★새로운 물결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부탄영화 ‘컵’. 월드컵을 보고 싶어하는 스님들의 이야기다. 감독 키엔체 노르부는 실제 승려. 잠양 키엔체 왕포라는 유명한 승려의 7대 환승(還僧)이라는 이 감독은 올해 부산에 온다.
★월드 시네마
올해 선댄스영화제 개막작인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쿠키의 행운’,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탄 ‘휴머니티’,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덴마크영화 ‘미후네―도그마3’ 등이 상영될 예정.
★오픈 시네마
야외 상영작.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을 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놓치기 아까운 영화. 기타노 다케시의 ‘키쿠지로의 여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공주’도 상영된다. 또 ‘한국영화 파노라마’부문에서는 장선우 감독의 화제작 ‘거짓말’이 상영되며 특별전으로 유현목 감독 회고전이 열린다. 입장권은 10월1일부터 인터넷(http://www.piff.org)이나 부산은행 전국 지점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 4000원(개, 폐막식은 8000원). 051―246―5267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