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엑스트라’‘짱’제작지원을 시작으로 영화에 뛰어든 삼부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용가리’에 22억5천만원, ‘자귀모’ 등 시네마서비스가 제작, 배급하는 영화 7편에 32억원을 투자했다 .외화 수입과 최근 촬영을 시작한 ‘주노명 베이커리’ 등 자체 제작 영화까지 합하면 1년간 설립 자본금(1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영화에 쏟아부은 셈.
그러나 삼부로부터 추가 투자를 약속받았던 영화 제작자들은 양회장의 구속이후 새로운 물주를 찾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삼부는 5년간 모두 300억원을 시네마서비스에 투자하기로 약속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투자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영구아트무비도 ‘용가리’해외배급판 제작비용 30억원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미래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삼부 엔터테인먼트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주노명 베이커리’의 촬영을 차질없이 진행중. 그러나 주변에서는 “12억원의 제작비중 9억원이 이미 지출된 ‘주노명 베이커리’는 완성하겠지만 ‘가위’‘데킬라’ 등 삼부가 기획했던 다른 영화들은 무산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삼부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본사인 삼부 파이낸스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내부에서도 삼부의 영화사업이 어떻게 될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