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6월부터 시청자 의견을 구한 끝에 유동근 유인촌 최수종 등 5,6명을 후보로 압축했었다.
최상식 KBS 드라마국장은 “극 중에서 20대 중반부터 장년까지 연기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고 최수종의 인기와 연기력 등을 평가했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최수종이 사극에는 낯설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최국장은 “주말드라마 ‘야망의 전설’ 이후 그의 눈빛과 표정 연기 등이 탁월해졌다”며 “연기력으로 대하 사극의 중후한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태조 왕건’의 주연급인 견훤역에는 서인석이, 궁예역에는 김영철이 확정됐다.
KBS는 경북 문경 지역 1만여평에 20여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태조 왕건’의 오픈 세트를 10월말 완공할 예정이며 1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간다.
2000년 3월초부터 100여회 방영할 계획이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