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인 ‘카바라도시’의 애인인 오페라 가수 ‘토스카’를 놓고 로마 경찰청장 ‘스카르피아’가 벌이는 음모를 그린 작품.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대성당 뒷골목 감옥 등 로마 현지의 풍경을 유연한 카메라 워크로 담고 있어 오페라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
‘스카르피아’ 역의 셰릴 밀른즈가 돋보인다. 그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리골레토’ 등에서 폭넓은 음색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바리톤.
널리 알려진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별은 빛나건만’ 등은 여전히 훌륭하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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