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주로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뤄왔던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금 밤10·55)이 오랜만에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길 밖에도 세상은 있어’편. 올해 방송작가협회에서 주는 신인공모상을 받은 주부 방송작가 이윤정씨(41)의 데뷔 작. 모범적인 고교 1년생인 성준(이동욱 분)과 인혜(홍은희 분)가 획일적인 교육환경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그렸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자오락게임 ‘DDR’ 등 실제 그들의 모습이 리얼하게 재현될 정도로 섬세한 접근이 돋보인다. 중학생인 딸을 둔 학부모이기도 한 이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청소년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