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단편영화제-국제노동영화제, 18일 동시 개막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0분


한국독립단편영화제와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18일 시작된다.

25회 독립단편영화제에서는 334편의 출품작 중 본선에 오른 51편이 ‘새로운 도전’(극영화) ‘현실과 판타지’(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디딤돌’(18세미만 일반인과 초중고생 참가작)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개막작은 재일동포 이상일감독의 ‘청’(Blue―chong·54분 16㎜ 컬러). 조총련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태성의 눈을 통해 본 재일 한국인의 자화상이자 성장 영화이기도 하다. 재일동포의 삶이 세련된 기교와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그려져 있다.

‘새로운 도전’ 부문에는 3대에 걸친 여성의 모습을 통해 은유적으로 여성 문제를 다룬 ‘고추말리기’ 등 16편이 포함돼 있다. 올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상 수상작이자 호주 멜번국제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상 수상작인 송일곤의 ‘소풍’, 베니스영화제 초청작인 임필성의 ‘베이비’ 등.

‘현실과 판타지’ 부문에서는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받은, 의문사를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민들레’(감독 이경순 최하동하) 등 22편이 상영된다. ‘디딤돌’ 부문에서는 14편 상영. 22일까지 서울 허리우드극장. 02―9587―540

한편 제3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다. 여성 노동자와 노동운동사 등을 소재로 한 국내외 영화 25편이 소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동운동사를 영상으로 옮긴 ‘황금의 대지, 황금의 손’과 노동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출연한 ‘법정’이 눈길을 끈다.

또 ‘레이닝 스톤’으로 유명한 켄 로치감독의 ‘하층민들’도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노동자뉴스제작단이 현대중공업 노조사를 인터뷰와 현장화면으로 구성한 3부작 ‘미포만의 붉은 해’가 있다. 02―888―5123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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