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그에게 보내준 찬사는 화려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22세 청년‘(워싱턴포스트)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젊은이’(출판업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피플) 등. KBS1 ‘일요스페셜’(밤 8시)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환경운동가 대니 서를 조명한다.
▼ 12세때 환경단체 조직 ▼
미국 이민 2세로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난 그의 경력은 믿기 어려울 만큼 화려하다. 12세 때 어린이 환경 단체 ‘어스 2000’을 조직했다. 펜실베이니아 숲을 개발하려는 업자에 맞서 ‘숲 보존 캠페인’을 벌여 성공했고, 미국 대형 의류 체인점 ‘에이 바워와 레너 뉴욕’의 모피 의류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학생들이 필수과목인 해부 실습을 거부할 수 있도록 주법령을 고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스 2000’은 97년 해체될 때까지 2만6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했던 미국 최대의 어린이 환경운동단체였다.
고교시절 낙제생이었던 그는 현재 미국의 정상급 ‘명사’로 바뀌었다. 1년에 300여 차례의 강연과 방송출연도 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대니 서의 좌우명. 그가 해낸 큰 일은 모두 작은 실천에서 출발했다.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위해 분수대의 동전을 긁어 모았고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는 책 ‘지상의 천국’에서 작은 실천으로 15분 안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길을 가다가 환경 운동에 서명하는 것, 구매금액의 일부가 환경 기금으로 기부되는 물건을 사는 것 등.
▼ "작은 실천부터" 좌우명 ▼
‘일요스페셜’은 특히 대니 서가 이룬 성공의 의미에 주목한다. 미국 사회에서 겉돌고 있는 이민 1세와 달리 대니 서는 미국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