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짓말' 종영… 개봉관들 "사회적 물의 빚고 있어"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23분


영화 ‘거짓말’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음란폭력성조장매체 공동대책시민협의회(이하 음대협)의 상영 거부 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거짓말’의 주요 개봉관인 서울극장과 멀티플렉스 강변CGV, 인천 CGV 등이 14일로 이 영화를 종영했다. 이들 극장은 이 영화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데다 관객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않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영화의 제작사 ‘신씨네’(대표 신철)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동 영화인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음대협이 검찰에 제출한 ‘거짓말’의 CD본은 불법유통 영상물이며 음대협이 음란하다고 지적한 장면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에서 대부분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영화 등급을 분류하는 전문가 집단인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두차례의 등급 보류 결정 끝에 내린 판정은 검찰에서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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