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19일 ‘할리우드 리포터 데일리’를 인용해 세계적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53)와 실베스타 스탤론(54)이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코난’ ‘코만도’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람보’ ‘록키’의 실베스타 스탤론은 1980, 1990년대에 걸쳐 양산된 할리우드 영화의 대표적 근육질 스타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둘 다 50줄에 들어서 전성기 때의 액션을 다시 영화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배트맨과 로빈’(97년) 출연 후 심장수술을 했던 슈워제네거는 “액션배우로서의 수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듯 지난해말 개봉된 ‘엔드 오브 데이즈’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또 한동안 부진했던 스탤론은 현재 국내 상영 중인 경찰영화 ‘캅 랜드’에서 일부러 몸무게를 14㎏이나 늘려 경찰관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스티브 맥퀸이 대역을 쓰지 않고 위험한 액션연기를 직접 했던 ‘위대한 탈출’(63년)같은 영화를 기대한다고. 반면 스탤론은 ‘데몰리션 맨’(93년)에서 처럼 악역을 맡아 선과 악을 대표하는 두 영웅이 대결하는 영화를 찍고 싶어한다는 것. AFP통신은 이들이 어떤 영화에서 어떤 배역을 나눠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영화가 정해지는 대로 출연료 등의 교섭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탤론은 곧 개봉하게 될 ‘인투 씬 에어’에서 2000만 달러(약 226억원)의 출연료를 받았고 슈워제네거는 ‘엔드 오브 데이즈’에서 2500만 달러(약 283억원)를 받아 둘이 함께 나오는 영화는 출연료만 해도 4000만 달러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경·김태윤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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