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정국. 주연 최진실, 박신양. 97년 작. 최진실의 눈물연기와 박신양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손수건을 젖게 했던 최루성 멜로드라마. 이야기 구도가 진부하지만 적절히 감정선을 건드리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환유(박신양 분)가 기차역에서 정인(최진실)을 우연히 만나 결혼하고 신혼 단꿈에 젖을 무렵, 환유가 불치병으로 숨지고 만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정인에게 날아드는 한 통의 편지.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환유였는데….
▼투캅스
감독 김상진. 주연 김보성, 권민중. 98년 작. 이전의 극적 구도를 벗어나지 못해 전작의 흥행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이형사의 파트너로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미모의 여경 최형사(권민중 분)가 배치된다. 이형사는 물정도 모르고 정의를 외치는 신참을 우습게 여기나 그가 유괴범을 일망타진하자 골탕을 먹이기 시작하는데…. 마지막에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라며 권민중이 김보성과 혼욕하는 장면은 어리둥절하다.
▼프리잭
감독 조프 머피. 주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앤서니 홉킨스, 르네 루소, 믹 재거. 92년 작. SF물. 카레이서 알렉스(에스테베즈)는 ‘포뮬라 어틀랜틱’을 초스피드로 몰다가 20년 후의 세계로 내동댕이쳐진다. 그는 왜 여기 있는지 깨닫기도 전에 현상금 사냥꾼 바센다크(재거 분)에게 쫓기고 친구조차 그를 팔아넘기려고 한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옛 애인 줄리(루소)를 찾는 것인데….
▼돈을 갖고 튀어라
감독 김상진. 주연 박중훈, 정선경. 95년 작. 개봉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친구의 동원예비군 훈련을 대신해주는 것으로 용돈을 얻어쓰던 건달 천달수(박중훈)는 친구가 보낸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갔다가 구좌에 100억원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 돈은 금융실명제의 덫을 피해 돈세탁하려던 정치세력이 그의 통장에 넣은 것. 달수는 곧장 졸부 행새를 하며 거들먹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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