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홍보기업 첫선…손지창-전광렬 등 참여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39분


벤처기업을 위한 연예인 홍보기업이 처음 생겼다.

이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료를 현금으로 받지 않고 주식으로 받는다는 것. 일과성 광고모델이 아닌 ’홍보임원’역할을 맡아 벤처기업의 IR(기업설명회)에 참여하고 자본유치 등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벤처전문 홍보기업 1호인 ㈜VENICA는 24일 삼성물산과 전략적으로 제휴, 삼성물산이 투자하는 벤처기업의 홍보업무를 대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VENICA는 벤처-엔터테인먼트-네트워크-인베스트먼트-커뮤니케이션-에이전시(벤처와 연예인을 연결한 투자홍보 대행사라는 뜻)의 약자, TV탤런트인 손지창씨가 대표를 맡아 만들었다.

손대표는 VENICA에 MBC-TV ‘허준’의 주인공인 전광렬씨를 비롯 고소영 김승우 이미연씨부부 그리고 영화 ‘반칙왕’으로 유명한 박상면씨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이순재씨 등 중견 연예인들도 상당수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

VENICA는 삼성물산의 벤처투자팀인 골든게이트의 추천을 받아 벤처기업 홍보에 나설 계획. 이번 계약을 통해 가정의료기기 업체인 G인텍과 자동차관련 인터넷기업인 리베로 두곳에 대한 홍보를 벌이기로 했다.

손대표는 “VENICA도 역시 하나의 벤처기업”이라며 “참여 연예인들이 현금이 아닌 주식을 대가로 받기 때문에 벤처기업 홍보에 더 적극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받은 주식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홍보를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VENICA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은 홍보대행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시점에 대해서는 일체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 지나치게 ‘수익성’만을 추구할 경우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VENICA는 벤처기업과 홍보계약을 맺을 때 1년을 기본으로 최장 3년까지 맡는등 벤처기업과 동고동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예인 벤처홍보팀은 조만간 홈페이지(www.venica.com)를 구축해 자체적인 홍보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