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매달 첫째 목요일 방송될 이 시리즈의 내용도 제목만큼이나 공격적이고 의욕이 넘쳐난다. 교육 주체인 학생들의 입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여과없이 들어보면서 학부형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체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그 예다. 2일 방송될 시리즈 첫 회는 하루 동안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열어 젖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1편 ‘비상소집 학교가는 날’(오전8·25∼오전9·30)은 아예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학교에 파견된 중계차를 연결한다. 개학 첫날부터 교사와 학부형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소집된 서울 장승중학교의 풍경, 교내 ‘금연추진위원회’의 ‘짱’을 맡던 학생이 학교를 졸업하면서 후배들에게 금연의 ‘전통’을 심어주는 경남 밀양의 밀성고등학교 이야기 등을 담는다.
2편 ‘무너진 교실에 길이 있다- 학생에게 꿈을 교사에게 힘을!’(오후5·20∼오후7·00)은 학생-학부모-교사 간의 삼각 집중토론 시간. 기존의 난상 토론 포맷을 지양해 교육청문회 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간의 원활한 토론 유도를 위해 학생과 교사 측 대변인이 배치되는데, 각각 박주현 변호사와 강지원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이를 맡게 된다.
3편 ‘여진이의 자퇴 일기’(오후7·35∼밤8·25)는 중학교를 다니다 1년 만에 자퇴하고 검정고시의 길을 택한 여진이라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큐드라마로 보여준다. 어머니가 현직 고교 영어 교사이면서도 끝내 딸의 결심을 말릴 수 없었던 이유도 소개한다.
연출을 맡은 김태민PD는 “4월 이후로는 ‘N세대’에 관한 사회학적 조명이나, TV를 통해 교사와 학부형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사친회(師親會) 등도 꾸며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