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한방치약 ‘동의생금’은 2월 한달 매출이 지난해 월평균 2억원의 3.5배 수준인 7억5000만원에 달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동의생금이라는 이름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측은 이 치약의 매출이 크게 늘자 ‘허준의 동의보감, 애경의 동의생금’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은 판촉물을 제작해 전국 영업점에 배포했다.
94년 ‘죽염치약’으로 ‘짭짤한 한방치약’ 시장에 선풍을 일으켰던 LG생활건강도 드라마 허준의 주인공 전광렬을 죽염치약의 업그레이드제품 ‘죽염 우루덱스’의 광고모델로 채용, 매출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2%정도였던 시장점유율이 현재는 2배 뛰어오른 4%. 짠맛이 덜한 한방치약을 표방하고 있는 태평양의 ‘송염’도 허준신드롬의 톡톡한 수혜자다. 지난해 10월 출시당시 5억원에 불과했던 월매출규모가 현재 매달 10억원에 달하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